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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3개월 만에···가자지구 주민 100명 중 1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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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진우 댓글 0건 조회 4회 작성일 24-02-12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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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 발발 3개월 만에 가자지구 주민 100명 중 1명 이상이 이스라엘군 공습으로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동 등 민간인 희생자는 금세기 벌어진 전쟁 중 전례 없는 규모로 치닫고 있다. 지난 3개월간 가자지구 내 민간인 사망자는 2년 가까이 이어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민간인 사망자 규모를 일찌감치 2배 이상 뛰어넘었다. 20년간 미국과 동맹국이 탈레반 소탕을 위해 벌인 아프가니스탄 전쟁(2001~2021년)에서 발생한 민간인 사망자 규모 역시 추월했다.

8일(현지시간) 가디언 보도에 따르면, 전날 팔레스타인 보건부는 지난해 10월7일 개전 이후 이달 7일까지 3개월 동안 가자지구 누적 사망자가 최소 2만2835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가자지구 전체 인구 약 227만명 중 1% 이상이 이번 전쟁으로 숨진 것이다. 부상자는 5만8416명으로 가자지구 인구 40명 중 1명 꼴인 것으로 나타났다.


공습으로 매몰돼 시신조차 수습하지 못한 희생자까지 합치면 사망자 규모는 더 클 것으로 추정된다. 요르단강 서안지구에 위치한 팔레스타인 보건부는 가자지구 내 병원에서 받은 자료를 토대로 사망자 수를 파악한다. 사망자 통계는 병원에서 사망이 확인된 이들만 집계해 신원 불상 시신이나 병원에 이송되지 않은 매몰자 등은 포함하지 않는다.

어린이 희생도 컸다. 전체 사망자 가운데 어린이는 최소 9000명으로, 어린이 120명 중 1명 꼴로 숨졌다. 팔레스타인 보건부는 전체 사망자의 3분의 2가 여성(최소 5300명)과 어린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스라엘군도 지난달 개전 이후 8000여명의 하마스 대원을 사살했다며 ‘무장세력 1명당 민간인 2명 꼴’로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밝힌 바 있다.

팔레스타인 보건부의 사망자 통계는 민간인과 전투원을 구분하지 않는다. 그러나 민간인 사망자를 아동·여성(약 1만4300명)으로 한정해 통계를 보수적으로 집계해도 이례적인 규모다. 단 3개월간 벌어진 전쟁이 20년간 이어진 아프가니스탄 전쟁의 민간인 사망자(약 1만2400명) 규모를 뛰어 넘었다. 민간인 희생자가 걷잡을 수 없는 수준으로 늘어나자 최근 남아프리카공화국은 가자지구 주민들에 대한 제노사이드(집단 학살) 혐의로 이스라엘을 유엔 국제사법재판소(ICJ)에 제소한 상태다.

국제아동권리 비정부기구인 세이브더칠드런은 전날 성명을 통해 전쟁 발발 이후 매일 평균 10명 이상의 어린이가 폭발 등으로 한쪽 혹은 양쪽 다리를 절단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의 봉쇄와 포위 공격으로 가자지구 내 의료시스템이 붕괴해 마취제와 의약품이 크게 부족한 상황에서 대부분의 어린이는 마취 없이 수술을 받았다고 이 단체는 밝혔다.

이스라엘이 세계 언론의 가자지구 접근을 봉쇄한 상황에서 가자지구 현장 소식을 전해온 팔레스타인 언론인들도 다수 희생됐다. 국제언론단체인 언론인보호위원회는 전쟁 발발 이후 가자지구와 이스라엘, 레바논에서 팔레스타인 언론인 72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언론인보호위원회는 “이는 1992년 집계를 시작한 이후 최악의 희생자 규모”라고 밝혔다.

http://n.news.naver.com/article/032/0003272317?sid=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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