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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10일 오전 다익손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올 시즌 SK 와이번스 유니폼을 입고 한국 무대를 밟은 다익손은 11경기 3승2패, 평균자책점 3.57을 기록 중이었다. 하지만 지난 3일 헨리 소사 영입을 확정한 SK로부터 웨이버 공시됐다. 다익손은 국내에 머물면서 새 둥지를 찾았고, 제이크 톰슨의 부상으로 대체 외국인 투수를 찾던 롯데의 손을 잡기에 이르렀다.
다익손은 성적과 기록만 놓고 보면 톰슨과 별 차이가 없다는 지적이 많았다. 무엇보다 SK가 소사 영입을 위내 내보낸 다익손을 데려오는 것 자체가 롯데에겐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라는 평이 많았다. 그러나 다익손이 뛰어난 경기 운영 능력을 선보였고, 별도의 적응 기간 없이 곧바로 선발 로테이션에서 활용할 수 있는 선수라는 점엔 이견이 없었다. SK의 웨이버 공시 소식에 눈물을 흘릴 정도로 KBO리그에서의 활약에 강한 애착을 보인 부분도 롯데와 양상문 감독의 마음을 움직였다. 무엇보다 최하위로 추락하면서 상처 받은 팬심을 되돌리기 위한 최선의 방법인 성적 반등을 위해선 자존심을 세울게 아니라 철저한 실리적 선택을 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다익손의 합류는 롯데 선발진 안정에도 어느 정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9이닝당 삼진(7.95개) 전체 10위, 삼진-볼넷 비율(3.22) 전체 11위의 기록은 다익손이 롯데 마운드에 충분히 기여할 수 있는 기록들로 꼽힌다. 특히 SK에서 롯데로 이적하는 과정에서 더욱 단단해진 성공을 향한 동기부여가 구속 및 경기 운영 능력 향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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